[라이프&비즈니스] 박순백 드림위즈 부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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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인터텟 포털업체 ㈜드림위즈의 박순백(50)부사장의 생각은 언제나 젊고 신선하다. 젊은 직원들과 어울려 사시사철 즐기는 인라인스케이트와 스키 덕분이다.

"같이 운동하며 격의없이 대화하다 보면 젊은 사람들의 생각 스스럼없이 받아들여지더군요. 이때 얻은 젊고 순발력넘치는 사고가 벤처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되더군요."

박부사장은 원래 법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1987년부터 PC통신 업무를 시작하면서 전공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94년부터 ㈜한글과컴퓨터에서 근무하며 인터넷 검색엔진인 심마니를 개발했고, 99년엔 이찬진 사장이 설립한 드림위즈로 옮겨 같이 일하고 있다.

그는 벤처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구성원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23세에 불과한 한컴에 처음 입사했을 때 박부사장은 한동안 대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때 세대간의 간격을 좁혀준 것이 인라인스케이트와 스키라는 두 가지 취미였다. 그는 종종 특기를 스키와 인라인스케이트라고 소개할 정도의 매니어급으로 유명하다. 96년부턴 '스파크 박사의 컬럼(http://spark.dreamwiz.com)'이라는 스키.인라인스케이트 관련 웹사이트까지 운영할 정도다.

"취미를 공유하자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젊은 사람들과 호흡하고 튀는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더 크더군요."

종종 두가지 취미를 벤처기업 경영과 비교하며 설명하기도 한다.

"인라인스케이팅은 한번 장비를 구입하면 거의 경비가 들지 않는 경제적인 운동입니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벤처기업 경영과 유사한 점이 많죠. 스키는 나태해지기 쉬운 겨울에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어 줍니다. 벤처기업에선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죠."

박부사장은 매주 수요일을 '전투체육의 날'로 부르며 요즘도 직원들과 함께 겨울이면 천마산으로, 여름이면 올림픽 공원으로 향한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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