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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클래스 9세대 페이스리프트 버전 선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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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가 앞뒤 디자인을 바꾸고 파워트레인을 개선해 신형으로 거듭났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드디어 새로운 E 클래스를 선보였다. 24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를 통해서다.

 이번 E 클래스는 2009년 나온 9세대인 W212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다. 앞모습은 세대교체 수준으로 바뀌었다. 가장 큰 특징은 좌우 각각 한 개로 빚은 헤드램프. 대신 눈망울 속을 얄따란 LED 띠로 나눠 네눈박이의 전통을 이었다.

 화장을 고친 건 이번 페이스리프트 목적의 일부일 뿐이다. 성형 수술만 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첨단 신기술이 잔뜩 담겼다. ‘주의 어시스트’는 작동 범위를 시속 60~200㎞로 넓혔다.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는 이제 평행뿐 아니라 직각 주차도 돕는다. 또 전 모델에 풀 LED 지능형 라이트를 기본으로 달았다. 그 밖에 각종 첨단 장비를 유기적으로 엮어 시너지를 냈다.

 또 E 200 엘레강스와 E 220 CDI 아방가르드엔 현대 모비스와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 E 300과 350, 300 블루텍, 63 AMG엔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을 달았다. 이 내비게이션은 긴급경보 방송 기능도 갖췄다. 특히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통합 제어장치 ‘커맨드’엔 한글을 적용했다. 4만여 개의 한글 단어도 담았다.

 편의사양도 강화했다. 열선 스티어링 휠과 뒷좌석 열선을 기본으로 달았다. 한국 시장만을 위해 개발한 하이패스 단말기 겸용 룸미러도 갖췄다. E 350과 E 63 AMG엔 벤츠 고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이 기본이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6020만~1억3850만원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올 하반기 E 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도 들여올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가 ‘E 클래스’란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984년 선보인 코드네임 W124가 최초였다. 그러나 벤츠 측은 E 클래스의 뿌리를 1947년의 170V으로 보고 있다. 170V의 겉모습만 봐서는 믿기 어렵지만, 벤츠는 ‘제대로 된 패밀리 세단’의 개념이 오늘날 E 클래스까지 면면히 이어져 왔다고 설명한다. 벤츠는 지난 E 클래스를 개발명으로 구분한다. W124 이후 E 클래스는 1995년 W210, 2003년 W211의 순서로 진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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