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만의 대담한 무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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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드라머·센터」는 예년과 같이 각신문의 신진문예에 당·입선한 단막희곡 3편을 모아7∼8일 공연했다. 김영무작·김문호연출의『쫓겨난사람들』(중앙일보입선작)은 6·25동란때어떤 화전민일가가 겪는 수난상을, 「프롤로그」「에필로그」를 곁들여 3장으로 엮은 작품인데 원작에서 풍기는 비극성을 무대에 무난히 구현시켰다.
신인작가를 키우는데있어 신인연출가·배우를 기용한 대담한 기획을 시도했고 열의도 대단했으나 아무래도 신인의 한계를 느끼게한 작품이다.
김종달작·유덕경연출『갈색머리카락』(조선일보당선작)의 짜임새나 세련된 대사는 원작의 덕이지만,「세트」나 공간처리도 무난하고「앙상블」도 잘짜인 무대였다. 특히 전자음악을 사용하고,「발레」에서 볼수있듯이 동작과 음악을「매치」시키는 한편,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산대놀이,당수「폼」등을 도입한 실험적 작품이다. 원작과는 다른 상태이나 연출의 새로운 시도는 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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