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약시아 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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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약시 아동의 특수교육을위한 약시아교실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월계국민학교에 생겼다. 이 교실은 약시아동의 광명의 등대라고도 말할수있다. 한 나라의 문화의 척도는 그 국가에있는 불행한 사람들의 수로 가름하게 된다고한다. 신체적 정신적 또는 사회적인 장애를 독립된 건전한 사회인으로 육성하기위한 특수교육 문제는 국가교육 계획의 일부를 차지하는불가결한 요건이다. 동시에 교육학 심리학의학 또는 사회학을 연구한 사람들과 사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수없다. 외국의 경우 이 특수교육은 각분야별로 막대한재정확보를하여 상기한 3분야에 속하는 각종 장애자교육을 실시하고 있는지 이미오래된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신체장애아중 약시아 교육기관만 초·중·고 과정별로 약10개교에 달하며 시설도 훌륭하고 약시 교육협회란 국제적 기구에도 가입되어 있다고한다. 약시 아동의통계는 외국의 자료에의하면 5백명중 1명꼴이라고 하는데 이들을위한 교육이 영국에서 비롯되었고 현재 이론과 실천과 시설면에서 가장 앞선 나라는 미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맹아학교와 농아학교가 국립및 사설 교육기관으로 설치 운영되어왔다. 이들 맹농아자외에도 약시아 난청아 지체부자유아 허약아 언어장애아 정신박약아 모는 이상아나 태아불량아등 불행한 아이들이있지만 이들을위한 특수교육까지는 손을 못쓰고있었다.
이런처지에 보통아동에 끼여 열등아아닌 열등아 취급을 받고, 그렇다고 맹자의 점자교육을 받을수도 없었던 시력0·04부터 0·3까지의 약시아들이 약한 시력을 보호하면서 채광·확대·흑판·자세 또는 위생조건을 배려한 특별교실에서 정상교육을 받게된것은 더이상 다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약시교실 설치를 계기로 우리나라에도 특수아교육에대한 교육시설의 확충이 되었으면하는 마음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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