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라크 전면 공격' 보도 언급 회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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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행정부는 금요일(이하 현지시간) 군사 계획에 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며 '이라크 공격 사전 계획' 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군사 계획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군이 육·해·공군 합동으로 이라크를 공격한다는 내용의 사전 계획 문서를 내놨다고 금요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이 공격에 수만명의 해병대원과 육군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리 피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 보도가 의미심장하다고 여기는 것은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가족들과 주말을 보내고 있는 메인주 케네벙크포트로 가는 도중 기자들에게 "전세계 모든 일에 대한 비상대책 계획에 관여하는 것은 국방부"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기 위해 군사 공격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고려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한 고위 보좌관은 "이라크와 이라크 정권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알려진 그대로"라고 말했다.

3주 전, 부시 대통령은 전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으며 이 보좌관은 이 원칙이 현재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의 이 보도는 국제연합(UN)이 무기 사찰단의 재입국 문제에 대한 이라크와의 협상에서 실패한 날에 나왔다.

이 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UN 무기 사찰단이 이라크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사찰단은 수단일 뿐이지 목적 그 자체는 아니다"라며 미국 행정부의 궁극적 목적은 후세인이 대량 파괴무기를 제조하거나 소유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요일 오전 나흘간의 방문 일정으로 케네벙크포트의 워커스 포인트에 있는 가족 별장에 도착했다. 그는 토요일에 자신의 56번째 생일을 기념하고 월요일 오후 백악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KENNEBUNKPORT, Maine (CNN) / 이정애(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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