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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중의 두 인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아유브」 대통령의 강력한 정적으로 이번 반정부 운동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 「줄피카르·알리·부토」(40)는 외무장관을 지낸 친 중공 대 인도 강경론자-.
「부토」는 「아유브」가 쿠데타로 집권한 58년 상공장관으로 기용된 이래 공보장관과 외무장관을 지내면서 언제나 「아유브」 「줄타기 외교」의 기수 역할을 다해왔다.
그러나 부토는 66년1월 소련의 주선으로 이룩된 타슈켄트 선언이후 그 「아유브」의 친소 노선에 불만, 8년간의 정치적 공동 노선에 종지부를 찍었다.
66년7월 외무장관직에서 사퇴한 부토는 67년9월 주요 산업의 국유화와 친 중공을 기본 강령으로 한 인민당을 결성, 「아유브」의 국내의 정책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는 캐슈미르 문제를 둘러 싼 인도와의 초 강경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부토」는68년 11월「파키스탄」동부 라호르에서 체포되었다가 최근 석방되어 극좌파 학생 및 야당 지도자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의 8개 야당이 아직 분열되어 있는 상태이고 큰 세력을 지닌 회교계 보수 세력의 반발을 사고 있어 70년 대통령 선거에서의 그의「영광」은 아직도 미지수라 할 수 있다. 미 캘리포니아 대학과 영 옥스퍼드 대학을 나온 변호사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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