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투게더·루크」의 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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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무얼 입고 새 직장에 출근할까-. 옷장 안에 가지고 있는 옷들을 이리저리 맞춰보기도 하고, 「패션」잡지를 뒤적이며 새로 맞출 옷의 「디자인」을 궁리하기도 하고···학교를 갓 나와 신입사원이 되는 「주니어」들의 머리가 한창 복잡해있을 무렵이다. 「디자이너」 「노라노」여사를 만나 이 「복잡한 궁리들」을 한 「아이디어」로 정리해본다.
「자케트」 「브라우스」 「실크·스커프」 등 따로 따로 지고 잇는 옷들을 새롭게 「매치」시켜 입어내는 「풋·투게더·루크」가 한창이라 용돈을 쪼개어 출근복을 장만해야하는 어린 아가씨들에게는 안성맞춤-.
굵직굵직하게 주름잡은 「스커트」나 「플레어·스커토」를 두 세개, 길이는「미니」가 곧 사라질까 겁내지 말고 용감하게 무릎위로. 치마빛깔과 같은색 또는 무늬의 「스타킹」을 마련해서 얼마쯤 쌀쌀한 바람이 계속될 초봄동안 신도록 한다. 「파리」서는 지금 바가지 거리와 「오피스」그리고「파티」까지를 휩쓸고 있는데「스커트」처럼 보이는 「퀄로트」를 한 벌쯤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생각.
「자케트」는 「코트」없이 지낼 초봄 날씨를 생각해서 「트위드」정도 약간 두꺼운 감으로-. 「나폴레옹·칼러」로 젊은 기분을 살려 보거나 또는 「노·칼러」로 「심플」하게 하고 길이는 「히프」가 덮일 정도로 길게.
그러면 바지하고 같이 입을 수도 있다.
봄은 산뜻한 「블라우스」의 계절. 주름이 요란한 「드레시」한 것보다는 「와이샤쓰·칼러」의 「스코트」한 것으로. 「잠바·스커트」를 한 벌 마련하면「블라우스」나 요즘 많이 나오는「터틀·네크」의 얇은 「스웨터」들과 변화 있게 입을 수 있다.
「스커트」, 「스웨터」, 「자케트」, 바지, 쪼끼, 「블라우스」등은 서로 서로가 어울리는 것들로 머리 써서 장만하고 「코트」나 「레인·코트」하고도 어울리는가 생각해본다. 똑같은 치마, 똑같은「코트」등이 쏟아져 나오는 속에서 이 각각 다른 옷들을 어떻게 「매치」시켜 입는가하는 「하이·센스」가 바로 개성 있는「드레서」가 되는 「포인트」.
『저 요란한「원피스」를 입고 서성대는 여자가 누구지?』하는 식으로 출근 첫날 동료 남자들 입에 오르내려서는 안 된다.
멋 내는 것은 옆 동료까지도 눈치 안 채게, 그리고 「드레시」한 차림은 가끔은 토요일에 주말기분을 활짝 내어 온 사무실이 즐겁게 느껴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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