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근 31경기 승률 7할대 … 3위 LG 행복한 4일 휴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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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13년 프로야구 판도를 바꿔놓을 LG발 강풍이 분다. LG는 5월 17일부터 6월 23일까지 31경기에서 22승9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9개 구단 최고 승률(0.710). 5월 16일 7위였던 LG가 순위를 3위로 끌어올린 뒤 4일간의 재충전에 돌입했다.

 1위 삼성도 ‘신바람 야구’에 휩쓸렸다. LG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8-2로 승리했다. LG는 1회 초 오지환(23)이 우월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문선재(23)의 희생번트와 박용택(34)의 좌익수 앞 안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정의윤(27)의 우전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 기회에서 이병규(39·등번호 9)가 2루수 땅볼로 추가점을 냈다. 정성훈(33)은 좌월 투런포로 LG 더그아웃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선발 우규민(28)은 2회 말 김태완(32)의 타구에 다리를 맞고도 5이닝 2피안타·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LG 불펜진은 4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LG 돌풍의 이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오지환은 2009년 입단 때부터 ‘LG의 미래’로 꼽히던 유망주다. 문선재는 2011년과 2012년 상무에서 기량을 끌어올린 뒤 LG의 주축 선수가 됐다. 박용택과 이병규는 LG가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정성훈은 LG가 2009년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해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두 번째 FA 계약을 했다. LG 마무리로 활약하던 우규민은 군 입대와 지난해 시행착오를 겪은 뒤 선발로 보직을 바꿔 재도약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LG 트윈스의 조직원이 2002년 이후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뛰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베테랑과 신예, 복귀 선수 등 누구 하나 고맙지 않은 이가 없다”고 말했다.

 넥센은 NC를 9-5로 누르고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대구=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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