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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판 「거장 작품」|세계미술시장 누비는「불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피카소」라든지「르노아르」「로댕」「무어」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최근 불법적으로 사복 혹은 위조되어 세계미술계를 당황케하고 있다.

<원작은 너무비싸>
이런 모조품은 원작품이 워낙 비싸고 보기도 힘들기 때문에 최근 부쩍늘어나고 있는데 사실 이의 역사는 꽤 오래 된 것이다.
이런 해적판 작품은 두가지 방법으로 생산된다.
가강 널리알러진 방법은 구리로 된 원작을 구리로 복사하는 방법이다. 즉 원작품과 같은모형틀을 만들어 여기에 구리를 넣어 복사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조각가들은 그들의 작품을석고나 밀초 또는 진흙등을 써서 복사하는데 복사품은 대개 12개 이상을 넘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이상을 만들어 내면 원작품의 정확성이 파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법복사조직은 꽤 잘뭉쳐져 있어 꼭 신용하는 단골상인들에게만 직접 전해진다.
이 방면에 정통한「에반·필립스」란 사람은 영국뿐만 아니라 호주 「캐나다」「유럽」이미국에까지 시장망을 펴고있다.

<위조회사 고발도>
조각가「무어」는 미국의 어떤회사에서 자기작품의 복사품을 판다는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가족들』이란 그의 작품은「뉴요크」의 한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회사사람들이 그것을 몰래 대량 복사해다가 팔고 있더라는 것이다.
결국「무어」씨는 이회사를 고소하여 보상금을 받아냈다.
최근엔 또 고「야콥·에프타인」경의 모조작품 2개가「런던」의 한 경매장에서 「보이코트」를 당했다.
정식허가를 받지않고 무턱대고 작품을 복사해냈다는 이유로 예연가는 죽어도 그의 작품은 복사될수있다.

<상인들 단속부터>
그러나 대개의 경우는 그예술가가 죽기전에 이작품은 몇 개정도의 복사품을 만들 수 있다는 유언을 하게 마련인데 이유언은 충실히 지켜지는게 원칙이다.
그러나 이런 유언을 남기지 않고 예술가가 죽거나, 몰지각한 상인들이 무턱대고 대량 복사해내는데서 혼란은 계속되는 것이다.<업저버∼본사 독점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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