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업체 첫 병합권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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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실차관기업정비대책을 강구중인 정부는 7일 하오의 첫 외자관리위회의에서 5개 소규모
공장이 난립하고 있는 PVC회사들의 기업합병을 촉구하는 한편 차관업체 전반에 걸쳐 전면
적인 기업진단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외자관리위의 PVC공장 합병권유결정은 이들공장이 도산위기에 직면했다고 판단, 금후 몇
년간 증설을 금지한다는 전제밑에 이루어진것이다.
실현이 된다면 차관업체 합병의 첫「케이스」가 될 국내PVC공장(괄호안은 시설규모·년
산)은 현재 한국화성(1만5천톤) 우풍화학(1만톤) 해림화학(7천톤) 공영화학(6천튼) 대한「플
라스틱」(6천6백톤)등의 국제단위에 미달하는 5개공장이 경합, 치열한 출혈경쟁을 벌이고있
다.
PVC공장의 국제단위는 3만내지 5만톤인데 71년의 PVC수요가 6만톤에 불과하여 증설을
허용하더라도 각 단위공장이 국제규모를 갖추기는 요원한 실정이다. 이들 공장을 병합할 경
우, 시설규모만은 국제단위가 되나 떨어진 입지, 소규모 단위 공정중복 등의 요인 때문에 이
를 합병하는데는 많은 문젯점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자업체의 기업진단은 ①생산·고용 및 국제수지효과와 원료수익의존도, 내자조달상황등
을 조사하고 ②생산 및 판매,인가조건이행, 건설추진상황 등을 분석하며 ③대불발생의 우려
가 있는 업체에 대해선 사전예방책을 강구토록 하려는 것이다.
8일 기획원 당국자는 원리금 상환이 앞으로 2,3년간「피크」에 달할것으로 전망, 외자관리
위원회와 외자관리실이 부실업체 실태를 경제각의와 국무회의에 보고하여 근본적 대책을 마
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자관리위는 수산개발공사, 신흥수산, 삼양수산이 참가하는 22척의 선단을 조직, 4
윌부터 북양에 출어시키기 위해 2억9천7백만원을 저리 융자할 것도 아울러 결정했다.
그런데 68년말 현재 외자도입업체는 확정된 사업이 2백60건에 14억1천6백만불이며 인가된
사업이 1백4건에 4억9천3백만불로 모두 3백64건 19억9백만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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