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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받자 퇴장한 권문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번 선거의 타락에 자극받은 여야청치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돈안쓰는 선거』를 말해왔지만 막상 나주재선거가닥치자 많은 돈을 만들기에 모두 분주하다.
공화남은 오는3일 의원총회에서 의원 1인당1만원씩 세비에서갹출, 1백여만원을 만들어낼 예정이고 이와별도로 중앙당에서도 5백만원정도의 기금지원을 계획.
그런가하면 신민당도 자금사정이 어려운 형편이긴하지만 의원들로부터 모은돈에다 중앙당의 자금지원을 합쳐 2백만원을 현지에 내려보낼 궁리를 하고있다.
당측에서의 보조의에 후보자들이 쓸돈까지 보태본다면 이번 나주재선거도『돈안쓰는선거』가 되기는 어려울듯.
○…1일 국회문공위의문교부감사에서는 권오병문교장관의 수감태도가 불손하다고하여 험악한 분위기까지 발생, 이날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문교부회의실에서 시작된 본부감사도중 신민당의 정상구의원이 『사학의 난맥상은 1차적원인이 집권당과문교부에 있다』고 지적하자 권문교부장관은 차관에게『「메모」를 잘해두라』고 이르고 느닷없이 퇴장.
권장관의 퇴장으로 감사장에 혼란이일자 육인수위원장의 요청으로 권장관은 약10븐만에 다시 감사장으로 들아왔는데 『질의내용이 모욕적이었기 때문에 퇴장했다』고 권장관은 그이유를 서슴지 않고 밝혔다.
육위원장은 권장관의발언중 『사학지감위가 사대총장을 죄수다루듯했다』는 부분을 취소할것도 요구했으나 장관이 이에 응하지않아 문교부감사는 감사위원들이 오히려 감사를 받는인상.
○…신민당의당기위는 다음 전당대회의 감사보고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중앙당사무국과 국회원내총무실에대한 회계감사를 며칠전에 실시했다.
함종찬당기위 부위원장등 5명의 감사위원은 월경비 약3백50만원의 사무국 예산집행상황을 일일이 「체크」했으나 비위를 한건도 적발하지 못해 싱겁게 끝났다고.
한편 국회원내총무실감사에서는 김영삼총무가 직접수감에 나서기도 했는데 원내총무실 경비는 당으로부터 일체 보조받지않고 자체조달을 하기 때문에 감사는 차를 나누는 한담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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