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7시30분 천안 봉서홀 무대에 특색 있고 의미있는 작품이 오른다. 성악가들로 구성된 전문합창단인 ‘JB콰이어’가 충청남도로부터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백범 김구의 일생을 담은 합창음악극을 선보인다.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주제이지만 노래와 연기가 가미된 세미뮤지컬로 제작돼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JB콰이어’의 김재복 예술감독은 “허구가 아닌 실제의 내용을 다룬 작품이어서 관객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김구 선생이 되어 보기도 하고, 안창호 선생 등 역사적 인물들과 당시의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상상하며 간접적인 애국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예술감독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 암울한 시대 유일한 희망이 돼주고 독립운동과 남북통일을 위해 일생을 바친 김구 선생을 통해 어떠한 시련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고자 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김 예술감독은 충남 15개 시·군의 역사와 문화적 소재들을 발굴해 창작 뮤지컬을 선보여 왔다. 백제의 초기 도읍지가 천안 직산이라는 주장을 알리고자 ‘위례성’ 뮤지컬을 만들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천안삼거리 능수버들을 소재로 한 ‘삼거리연가’는 이틀간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JB콰이어’는 춤과 연기력을 겸비한 성악전공자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전문합창단으로, 2011년 5월 창단했다. 충남도교육청 주최 ‘찾아가는 독서콘서트’와 ‘충남예술제’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민간합창단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성과 기획력을 갖춰 올 연말까지 공연 일정이 꽉 차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 정기공연작으로 천안에서 태어난 독립운동가 ‘이동녕’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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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