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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하반기 회복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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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앤 크루거(사진)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한국경제가 대대적인 구조조정 이후 좋은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지난해 시행한 가계부채 억제 정책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11일 밝혔다.

크루거 수석부총재는 이날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사공일)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룸에서 개최한 국제회의에서 '세계경제 전망과 금융'을 주제로 강연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한국은 전반적으로 경제 흐름이 좋고 IMF가 5% 성장을 내다본 나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부실 제거 노력은 바람직했으며 무엇보다 재정을 잘 관리한 것이 불황기에 좋은 성과를 내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전망도 비교적 밝게 내놓았다. 각국의 위기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해 온 세계 경제는 올해 회복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하반기에 가서는 상당폭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처럼 낙관하는 것에 대해 "선진국이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으며, 주식시장이 더 떨어질 수 없는 바닥권에 머물고 있고 대부분의 국가가 건전한 경제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경우 그동안 펀더멘털에 대한 개선노력이 진행됐으며, 이것이 앞으로 경제의 악조건을 견딜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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