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항공기 승객들은 '항공기 기내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전 세계 최초의 웹사이트'를 표방하는 에어라인밀즈닷넷(airlinemeals.net)에 자신들이 먹은 기내식 사진을 찍어 보내고 있다.
웹 마스터인 마르코 하르트는 "이 같은 사진들은 당신들이 돈을 내고 먹는 음식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몇몇 기내식들은 분명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캐세이 퍼시픽에서 아침식사로 제공되는 신선한 과일이나 유나이티드 항공 국제선에서 제공되는 햄 샌드위치와 M&M 초콜렛 등이 그렇다. 그러나 이밖의 다른 기내식들은 많은 부분이 상상력에 맡겨져 있다.
하르트는 "아시아의 몇몇 국내선 식사들을 볼 때면 끔직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의 메뉴에는 올 니폰 에어웨이스(ANA) 항공기의 이상한 색깔이 나는 음식과 부탄 드루카이르가 제공하는 고지방, 생기 없는 맛없는 아침식사 등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장거리 비행길에서 승객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비행기에서 보내게 된다. 그건 승객들이 먹게 될 음식도 마찬가지다. 10여년이 넘게 항공사들을 위한 음식 관리를 해온 케비 쉐러는 "일단 지상의 기내 음식 공급업자의 손을 떠난 음식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통제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결국 음식은 공중에서 다시 데워져야 하는데, 그것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쉐러는 "대부분의 음식이 너무 익혀져 타거나 차갑기 일쑤"라고 말했다.
항공기 운항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을 당시에는 항공사들이 승객들에게 소위 기내 서비스라는 것을 그다지 많이 제공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음식만이라도 제대로 제공됐어야 했다.
쉐러는 "그러나 오늘날은 기내에 TV도 있고 영화도 계속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르트는 항공사들이 최상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사들은 '어머, 당신이 갖고 있는 사진은 대단히 좋지 않군요' 라거나 '그건 옛날 사진이에요'라며 새로운 사진을 주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공사들의 사진은 이 웹사이트 방문객들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에 투표하게 되는 '금주의 음식' 평가 대상이 될 수 없다. 의심스럽다면 에어라인밀즈닷넷에서 확인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