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에산다(32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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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리지질학도는 시간의 대부분을 표토와 암석이 쌓여있는 산에서 이상을 쫓으면서 보낸다.
허스름한 작업복·작업화로 산을 헤매다보면 여러가지 오해를 받는다.
바깥모양이 노동자같고 때로는 간첩같으니 검문도 수없이받고 그 지방주민들의 푸대접도 많이 받는다.
그러나 우리의 꿈은 지하에 무진장 묻허있는 자원을 찾겠다는 집념과 신념으로 산을 헤매고 있는것이지 한가한 등산객은 절대로아니다.
아무리 자연자원이 풍부하다고 할지라도 이를 발견하고개발하고자 하는 인간의 힘없이는 미개발과 가난속에 얽혀었게되며 인간의 힘이란 각자가 자기분야에서 꾸준히 그리고 성실히 연구하는 힘의 집합체이다.
이것이 오늘날 선진국들에 부(부)의 힘을 준것이며 여기에 많은 지질학자들의 연구하는 힘이 뒷받침한것이다.
일반적으로 완전히 노출되고 개발되고 있는 반암광상(반암전상)에서 얻어진 지질구조·지층·금속함유안배등을 참고로하여 광범위한 광역정밀지질조사·지화학및 물리기광(물리기광)을 보여 앵하여 채취한 시료의 관찰 및 화학탐기 분석등의 실내연구를 통하여 새로운 광상이 발견되고 있음을 볼 때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그러나 안된 것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믿는다면 노력하고 언제나 해결될 때도전한다는 인격태도를 익혀 우리도 우리의 지질여건을 검토하여 우리땅에서 대규모 반암광상을 찾아야겠다.
망치와「콤파스」와 조사지역의 지형을 벗삼아 돌을 두드리면 우리의 머리속에서는 수십억년전부터 현대까지 일어난 여러 지질학적인 여건이 해석되는 그야말로 고된 육체 노동과 더불어 정신노동이 연속된다.
영양에서 굵직한 자연동광상이 발견된 것이 결국은 이같은 노력의 결과이다.
아무도믿지않는 현무암을 대상으로 6년이란 긴세월에걸쳐 도전한 보람인 것이다.
누런 자연동의 노다지가 쏟아질 때만이 우리지질학도의 희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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