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11대 구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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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파리에어쇼장에서 레이 코너 보잉 사장과 B747-8i 5대등 보잉 항공기 11대를 구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여객기 현대화 및 첨단화를 위해 보잉사의 신형 항공기 11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1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원태(38·부사장)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레이 코너 보잉사 사장과 항공기 11대 신규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대한항공이 구매하게 될 항공기는 좌석 수 400여 석 규모의 장거리 노선용 대형 여객기인 B747-8i 5대와 B777-300ER 6대다.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들은 이와 관련해 “해당 항공기들의 정가는 36억 달러(약 4조698억원)지만 항공업계의 일반적인 할인 관행을 감안할 때 실제 거래가격은 18억 달러(약 2조349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이미 B747-8i 5대를 구매했으며 2015년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 기종은 모두 기존의 B747-400 항공기에 비해 연료효율성이 14% 향상된 차세대 기종이다. 대한항공은 기종을 첨단화·현대화하기 위해 2017년까지 현재 운항 중인 B747-400 15대를 이들 신형 항공기로 교체할 방침이다.

 또 2018년까지 ‘드림 라이너’라는 별칭을 가진 초대형 항공기 B787-9 10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4대, 차세대 소형 항공기인 CS300 10대 등 총 64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현재 149대에 달하는 보유 항공기 대수를 창사 5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200여 대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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