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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 선후감|동화·동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동화>
최종심사에까지 남은 작품은 장부일 작「리베랄군의 감기」이의 작「알사탕」김신 작「겁장이 고양이」강유나 작「꼬마의사」4편이었다.
이4편 가운데서「리베랄군의 감기」를 당선작으로 결정을 보았다. 이 작품의 특색은 우화적인데 있다. 인간과 기계와의 묘한「뉘앙스」가「이미지」화된 기지에 찬 작품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충분한 흥미성도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작가의 동화는 흥미성이 빈곤하다는 평을 받아 왔는데 이런 면에서 기대되는 작가다.
그런데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기지가 너무 승하면 작품의 품격 또는 내용이 허술해지기 쉽다는 점이다. 아무튼 우리나라 동화풍토에서는 이색적인 작품이다.

<동시>
최종까지 남은 동시는 신일희 작「각나무와 할머니」심우영 작「산수책에는」유재희 작「고갯길」금설아 작「아기야 !옛날에」4편이다.
「산수책에는」새로운 착상은 아니나「아라비아」숫자를 재미있게 영상화했다. 그 가운데 두어 가지가 너무 무리다.
「고갯길」은 생활감이 나고 건실했다.「아기야! 옛날에」- 줄기찬 호흡이 좋았다. 앞으로 장시를 개척하면 훌륭한 작품을 쓸 수 있는 저력이 엿보였다.
「감나무와 할머니」-어린이들이 처음 읽으면 좀 어려운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세 번 이상 읽어보면 그리 어렵게 생각 들지 않을 것이다.
감나무의 성장과 소년의 성장을 통해 할머니와의 애정이 잘 표현된 서정시다. 특히 마지막 연에서 시를 점화시키는데 성공을 거두었다.<장수철 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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