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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이 커플 비옷 60% 할인해 7만40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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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이른 더위만큼 빨리 장마가 찾아왔다. 유통업체의 진열대도 덩달아 부산해졌다. 장마철을 노린 ‘우산 장수’ 마케팅이 한창이다.

 홈플러스는 18일 “장마를 앞두고 지난주 장마용품 매출이 그 전주에 비해 제습기 245%, 제습제 72%, 우산·비옷 70% 등 급증했다”며 ‘장마용품 대전’을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FC, FC바로셀로나 등 유럽 프리미어리그 축구단의 로고가 들어간 우산도 선보인다. 3단 자동우산, 60~70㎝ 장우산 등 사이즈는 다양하다. 가격은 1만7000~1만9000원. 엄마와 아이가 커플로 입을 수 있는 트렌치코트형 비옷도 시중보다 60% 저렴한 값에 내놓았다. 베이지·감색·빨강 등 세 가지 색에 성인용은 3만9000원, 아동용은 3만5000원이다.

 롯데마트는 20~26일 서울역점·잠실점 등 80개 점에서 아동용 동물 캐릭터 장화를 1만원, 비옷을 2만9000원에 판매한다. 장화와 우산 가격이 시중보다 30~40%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운동화 같은 디자인으로 신고 벗기 편한 ‘스니커즈 레인부츠’(감색·보라·분홍)가 2만9000원이다.

 이마트는 비 오는 날이면 판매가 30~50% 증가하는 부침개 재료와 막걸리 할인 행사를 연다. 20~26일 부침개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재료를 두 가지 이상 구입하면 20%를 할인한다. 전국 유명 막걸리 10종도 2병 이상 구매하면 15% 할인 판매한다. 소셜커머스 쿠팡은 다음 달 7일까지 우산·장화·제습제 등 장마용품 40여 종을 최대 84% 할인한다. 리홈 8L 제습기를 47% 할인가인 16만9000원에, ‘헌터’의 장화(톨 사이즈)를 25~35% 할인한 12만9000~14만90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스타일 인 더 레인’이라는 이름으로 지오지아의 남성용 비옷(5만9000원), 쉘라 3단 자동우산(2만3000원) 등 장마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모아 27일까지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 중 비가 오는 날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제습제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영등포점 등 주요 점포에서 다음 달 말까지 장화 특별매장을 운영한다. 장화브랜드 ‘헌터’의 경우 이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로 늘었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팀장은 “강우량이 더 많아지면 비가 올 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별 품목 중에선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진 패션형 장화(레인부츠) 판매 경쟁이 뜨겁다. 100% 천연고무로 만들어 부드럽고 장화 특유의 냄새가 안 나는 제품들도 나왔다. 덴마크 장화 브랜드 ‘일세야콥센’은 천연고무로 만들고 신발 안쪽에 특수 소재를 사용해 맨발로 신어도 땀이 차지 않는다. ‘RUB1’ 모델이 19만8000원. 프랑스 장화 브랜드 ‘르샤모’ 역시 천연고무에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 피부 트러블이나 발 냄새 걱정을 덜 수 있다. 17만~24만원대. 초경량 장화도 있다. 크록스는 한 짝의 무게가 330g으로 일반 장화의 절반밖에 안 되는 가벼운 제품을 내놨다. 표범 무늬 디자인으로 가격은 9만9900원.

 아웃도어 브랜드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K2는 가방을 메고도 입을 수 있고 작은 주머니에 쏙 들어가 휴대가 편한 여성용 판초 비옷(10만9000원)을, 잭울프스킨은 비 올 때와 물놀이 때 모두 신을 수 있는 어린이용 아쿠아슈즈(7만8000원)를 내놓았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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