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시경에 「형사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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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국은 새해 들어 수사 경찰의 수사 능력 강화 방안으로 중요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서울과 부산 시경에 「형사실」을 따로 두어 모든 중요 사건을 집중적으로 형사실에서 직접 다루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방안은 치안국이 작년 10월부터 12월 사이에 대학 교수와 수사 지도과 직원을 동원, 도시 경찰서를 상대로 수사 업무 실태 표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 경찰서 단위로 하던 주요 사건을 형사실에서 직접 다루고 시경과 경찰서 수사과는 이 형사실을 지원하고 보조하는 역할을 맡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얻어 내무부에 건의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또 서울과 부산 시경 관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범죄가 현재의 경찰의 관할 구역과는 거의 관계가 없고 수사 활동의 중복이나 필요 없는 경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 시경 수사 지도과에서는 기획 조사 (수사 1계) 수사 지도 (수사 2계)와 관리 (수사 3계)를 맡고, 범죄 연구실, 범죄 기록실을 따로 두라고 건의하고 있다.
이 건의가 실현되면 시경과 각 경찰서 수사과는 주로 범죄 정보 입수를 위한 편제로 바꾸어 수사관 등이 관내에 한정되는 간단한 사건만을 다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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