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경기북부, 제주도 수준의 과감한 특혜와 규제완화 이뤄져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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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두 번째 경기정책콘서트가 ‘경기북부 발전의 새로운 길을 열자’를 주제로 지난 17일 저녁 6시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도가 찾아가는 행정의 일환으로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경기정책콘서트는 경기도민이 생활 속에서 겪는 문제와 이슈가 되는 정책현안을 주제로 도민과 전문가, 정책관계자가 함께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다.

방송인 오종철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4인의 수기발표로 문을 열었으며, 이어 대진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생들이 경기북부 100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현장르포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경기북부의 생활수준을 낮은 것으로 평가했으며 주요 원인으로 꽉 막힌 도로, 중첩 규제, 그리고 군사시설을 꼽았다.

군사시설, 그린벨트 등으로 인 규제가 많은 지역 특성상 이날 콘서트에서는 경기북부의 규제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경기북부 발전, 규제완화와 신산업 발전’을 주제로 패널 스피치를 진행한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김갑성 교수는 “2010년 GRDP 증가율은 경기남부가 215%인 반면 경기북부는 71%로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며 “경기북부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 공장 신,증설에 관한 규제 등 다양한 규제의 완화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이제껏 경기북부 지역은 국가의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지역인 만큼 제주도 수준의 특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선유 경기북부상공회의소 회장, 김현선 김현선디자인연구소 소장, 김용석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위원, 문은주 포천새로일하기센터장, 배우 이광기 씨, 김갑성 연세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한 토크한마당에서는 경기북부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배우 이광기 씨는 경기 북부의 느린 발전을 역이용해 힐링의 공간으로 가치를 창출해 보자는 의견과 민과 군의 협력으로 군사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어필하는 문화 상품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또한 60년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를 생태 공원화 하는 방안,디자인 특화의 가구단지를 조성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발전방안들이 제시되기도 했다.

경기도 김문수 지사는 “북부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평소에 관찰하고 연구한 내용을 발표해 주셔서 특히 마음에 와 닿는 말들이 많았다.”며 “오늘 나온 얘기들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큐브인터랙티브 김영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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