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8 역사적 개선|경이의 장거…우주왕복에 새 이정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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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요크타운호 함상에서(태평양) 27일 AP·UPI=본사종합】미국의 3인승 달 우주선 아폴로8호는 인류사상 최초인 역사적 달 궤도비행을 포함한 6일 3시간 동안 86만 킬로의 달 여행을 마치고 28일 상오0시51분(한국시간) 태평양상의 예정지점에 명확히 회수했으며 80분 뒤 대기중인 헬리콥터에 의해 회수되어 상오2시20분(한국시간) 회수함 「요크타운」항모로 옮겨져 하와이의 진주항을 향해 떠났다.
지닌 21일 밤9시51분(한국시간) 「케이프 케네디」발사대를 떠나 1백47시간의 달 여행 중 ①여섯 차례에 걸친 우주TV생방송(두 차례에 걸친 달 궤도상에서의 TV생방송 포함) ②달 표면 및 아폴로 우주인들의 착륙 예정지에 대한 육안관찰 및 사진촬영 ③우주선 및 적재계기·비행실험 등 예정된 임무를 1백%수행하고 지구에 귀환한 아폴로 8호는 이날 12만l천8백80미터 고도에서 0시23분 보조 로키트를 떼어버리고 모서 만으로 0시37분(한국시간) 시속3만9천6백37킬로의 속도로 폭45킬로의 우주회랑을 통해 대기권에 재 돌입했다.
섭씨3천도의 열을 받으면서 대기권에 돌입한 아폴로8호는 하와이 서남쪽 1천6백 킬로 해상에서 대기중인 항모 요크타운호에서 불과 4·8킬로 해상에 두부를 위로한 채 정확히 착수했다.
구조 헬리콥터가 아폴로8호 상공을 비행하며 『달은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더냐』고 묻자, 「보먼」대령은 『녹색 치즈가 아니라 미제 치즈 같더라』고 대답했다.
「러블」 우주비행사는 「휴스턴」 우주본부가 아폴로8호와의 통신을 준비하고 있는 동안 태평양상에 둥둥 떠 있는 아폴로8호 선실 안에서 『여보세요 휴스턴, 재미가 어떻소』라고 말했다.
한편 「앤더즈」우주비행사는 요크타운호에서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고 싶으냐고 묻자 『비프·스테이크와 달걀을 먹고 싶다』고 대답했다.
2시4분(한국시간) 아폴로8호는 구조 헬리콥터에 의해 회수되어 요크타운호 갑판위에 올려졌으며 그로부터 20분 후 아폴로8호 선실 문이 열리자 3명의 우주 비행사들은 선원들이 환호성을 울리는 가운데 자랑스러운 듯 안면에 웃음을 띠며 갑판으로 걸어나왔다.
요크타운호로 비행하는 동안 헬리콥터 안에서 조그만 전기면도기로 면도를 한 「보먼」선장은 『여기에 다시 돌아온 기쁨과 이 역사적인 장거에 참여한 감회를 무어라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요크타운서 환영식>
그의 두 동료 비행사인 「러블」대령과 「앤더즈」소령은 수염이 텁수룩했다.
담당으사들은 「보먼」선장고 그의 두 동료 비행사 「제인즈·러블」과 「월리엄·앤더즈」의 『혈색은 훨씬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세 우주인들은 함상에서 있은 귀환 축하 파티에서 케이크를 자른 뒤 4시간 동안 정밀신체검사를 받고 뒤이어 장교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잠자리에 들어갓다.
이들은 25∼30시간 가량 요크타운호에서 지낸뒤 28일 아침(하와이 시간) 하와이의 「히캄」공군기지로 가서 그곳에서 곧 휴스턴의 「알링턴」공군기지를 떠나 29일 하오5시(한국시간)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며 아폴로8호 캡슐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제작회사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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