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앱 깔아도 집단 통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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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스마트폰과 일반폰, 유선·인터넷 전화, 해외 로밍 이용자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집단통화 서비스가 나왔다. 기존 전화회의(콘퍼런스콜) 서비스와 달리 별도 이용료가 없으며, 무선 인터넷전화(mVoIp)보다 통화 품질이 뛰어나다.

 SK텔레콤은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다자간 통화 서비스 ‘T그룹온’을 18일 출시한다. 기존 콘퍼런스콜 서비스는 통화료 외에 1인당 1분에 150원을 내야 했지만 T그룹온에서는 일반 통화료만 내면 된다. 무선 인터넷전화에도 집단 음성채팅 기능이 있지만 참여하려는 스마트폰 사용자 모두가 같은 앱을 깔아야 했다. 참석 인원에도 제한이 있다. 카카오톡의 ‘그룹콜’은 최대 5명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T그룹온은 집단통화를 개최한 방장 한 사람만 앱을 설치하면 되며 유선전화나 인터넷 전화 사용자도 통화에 참여할 수 있다. 인원 제한도 없으며, 인터넷이 아닌 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연결 상태도 안정적이다.

 일반 통화와 마찬가지로 요금은 전화 건 사람이 낸다. 방장은 전화를 직접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통화에 초대하는데, 걸려온 전화를 받은 이는 요금을 내지 않는다. 초대 문자를 받고 참여한 이는 자신이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통화료를 부담한다. ‘T끼리요금제’나 ‘전국민 무한자유 요금제’ 가입자는 T그룹온에서도 각각 망내와 망내외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통화 참여자 파악, 특정인의 강제 퇴장, 통화 중 개별 쪽지 보내기 등의 기능도 갖췄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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