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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 상식 시험서 '망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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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의 국민들은 유럽 공통의 역사와 지리, 대중 문화에 관한 기초적인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으로 한 시험 결과 드러났다.

이 시험은 유럽 19개국의 3,800명을 선정하여 유럽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객관식 문제 20문항을 풀게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7월호에 등장하는 이 시험 결과는 포르투갈이 평균 9.6점으로 최하의 성적을 기록했고 EU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폴란드가 평균 15.4점을 기록해 1위를 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유럽지사장인 밥 로우는 이번 시험에 대해 "모든 유럽인들이 당연히 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질문만 하는 쪽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생각했던 대로 이번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며 지역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우리 유럽인들은 여러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전역의 이번 시험 응답자들에게 가장 어려웠던 질문 중 하나는 "EU집행위원회의 의장은 누구인가?"라는 문제 였다.

유럽인의 52%만이 정답이 1999년에 취임한 로마노 프로디 라는 것을 알았다. 응답자들의 거의 절반 가량(48%)은 전임자인 쟈크 들로르나 쟈크 산테가 아직 재임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U집행위원회 본부가 있는 벨기에에서도 33% 이상이 이 문제를 틀렸다.

그러나 EU에 가입하기 위해 줄서있는 폴란드, 헝가리,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다른 나라들 보다 더 좋은 결과를 냈다. 영국인들의 25%만이 프로디를 회장으로 알고 있었던 데에 반해 폴란드인들은 71.5%나 정답을 맞췄다.

영국인들이 가장 많이 틀린 질문들은 응답자의 3/4 가량이 핸젤과 그레텔 이야기의 저자와 노키아 무선통신 회사의 본사가 위치한 국가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성들이 더 시험을 잘 치른 러시아와 노르웨이를 빼고는 전반적으로 여성들보다는 남성들이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스위스의 남녀간의 성적차는 없었다.

결과는 젊은이들과 중년층, 50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서는 점수차가 거의 나지 않았다.

영국판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편집국장인 케서린 워커는 "이와 같은 시험의 결과가 영국이 유럽 문제와 관련된 상식에 있어 바닥권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가깝긴 하다"고 영국 언론연합에 밝혔다.

그녀는 또한 "이와 같은 결과는 사람들이 종종 말하는 것처럼 '영국인들은 절대 열정적인 유럽인들이 아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유럽 19개국의 42개의 도시에 있는 번화가와 쇼핑가를 중심으로 이번 시험을 시행했다.

LONDON, England (CNN) / 윤소원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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