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청소개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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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시 청소국은 새해에『청소문제를 꼭해결한다』는 구호를 내걸었다. 새해예산에 책정된 16억7천만원의 자금과 6천명의 청소대원및 5백40대의 장비(쓰레기차 2백91대, 분뇨수거차 2백49대)로 새해에는 깨끗한 거리, 명랑한 가격을 꼭 이룩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①청소대를 조직하고 ②분뇨수거사업의 시직영체를 단행하며 ③분뇨수거수수료제도 를고치고 ④과학적인 분뇨처리장을 새로 짓겠다고한다.
첫째 현재의 청소원조직을 예비군조직으로 개편한다. 각구청별로 대대단위의 조직을 갖추고 대대밑에는 쓰레기수거를 전담하는 1개중대와 분뇨수거를 맡는 1개중대중 2개중대를 둔다. 청소대에는 40세미만의 청장년으로 국졸이상의 학력을 갖고 군대에서 중사급이상으로 제대한 사람에게 분대장이상의 직책을 맡겨 규율을 강화키로했다.
둘째 현재 각구청에서 9개민간업자에게 대행시키고있는 오물수거를 새해부터는 시직영제로 바꾼다. 지난64년 서울시가 오물수거업무를 기업화하여 2천만원의 예산을 절약하고 효율적인 청소행정을 이룩하겠다는 명분아래 대행시켰던 오물수거를 5년만에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은셈.
세째, 시당국은 새해부터 분뇨수거수수료를 받을때 영수증을 내주고 각가정에 분뇨수거「카드」를 비치키로 했다.
고지서를 받고 한해에 두번씩 내던 오물수거료를 수거시마다 그자리에서 내주고 집집마다 비치한 오물수거「카드」에 수거확인도장을 찍게한다. 이렇게 함으로써『오물은 쳐가지도 않고 돈만 받아간다』는 변두리시민들의 불명을 없앤다는것. 또한 각동별로 수거일자를 정해 오물수거차가 오는날을 시민들이 먼저 알고있도록 하고 때때로 말썽이 되던 부정요금징수도 없앨수있다는것.
네째, 서대문구에 3억9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분뇨처리장을 세운다 .새로 세워질 분뇨처리장은 서울시내에서 하루3천길로리터씩 나오는 분뇨가운데 1천2백킬로리터를 30분안으로 태워 재로 만들어버리는 최신식 설비. 나머지 1천8백킬로리터의 분뇨는 현재 사용중인 12개「탱크」로 처리케되어 골치앓던 오물처리문제가 거뜬히 해결된다는것이 시당국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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