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꾀어내 공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울중부경찰서는 17일 상오 서울시내 123「카바레」등에 출입하며 춤추러온 유부녀·처녀를 유혹, 정교를 통한후 사진을 찍고 이를 미끼로 남편 또는 부모에게 협박, 돈을 뜯어온 세칭「아르바이트」족 공갈당 18을 검거,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과 윤락행위방지법위반으로 전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윤수(31·동대문구 전농동1837)를 두목으로하는 이들 일당은 작년 이맘때부터 이날까지 6개조로 나누어 서울시내 123·신설·원남·경동·미아·여정·미우만등「카바레」에서 남편이나 부모 몰래 춤추러나온 유부녀와 처녀만을 상대로 유혹하고는 일당으로 하여금 현장사진을 찍게한후 남편등에게 보인다고 겁을 주고 돈을 빼앗아왔다는것이다.
특히 두목 김은 지난 11월초부터 지난12월7일 사이에 유부녀 이은숙(26·정동)여인을 하남「호텔」로 유인, 이미 대기중인 일당 김영관(24)에게 성냥개비로 신호하여 서로 정교하는 현장을 사진 찍게한후 또다른 일당인 양기문(34)과 이승길(33)로 하여금 KBS방송국앞으로 유부녀 이여인을 불러내어 남편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 30여만원을 요구타 16일밤 8시쯤 중부경찰서 수사3계에 일당이 모두 검거된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