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다섯, 꼭 한 번은 선택의 순간이 온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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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 그들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나이는 몇 살일까? 벨기에 소재 마스트리흐트대학교 연구팀은 삶에 대한 만족감은 20대 후반부터 점점 하락했다가 45세 즈음에 최저점을 찍고 50대부터 다시 서서히 회복, 전체적으로 U자 곡선을 그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불행한 나이가 마흔 중반이라는 얘기다.

20대는 삶에 대한 근심·걱정이 비교적 적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지만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책임이 늘어나 만족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중년층이 느끼는 불행의 정도가 "실직하거나 가족을 잃는 것과 비슷하다"고까지 분석했다.

남자 나이 마흔으로 산다는 건 슬프다 못해 고통스럽다. 하지만 남들은 아프지 않고 잘만 사는데 나만 괴로워하고 아파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명치를 때린다. 마흔을 살고 있는 모든 남자들에게 이 책은 묻는다. 너도 아프냐고.

▶마흔다섯, 비로소 인생이 보이기 시작했다
성공과 성취, 목표를 향해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관차처럼 달리다 보니 벌써 마흔이 되었다. 그렇게 내가 미처 깨달을 틈도 없이 시간이 흘러 이미 마흔 중반에 와 있다. 그런데 이제야 인생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흔다섯은 성공과 실패, 영광과 좌절을 겪으면서 어느 정도 인생의 완숙미를 보이는 나이다.

성공도 중요하지만 인생의 가치는 성공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되지 않는다. 굼벵이와 누에고치 속에 매미와 나비의 유전자가 들어 있듯 인간에게는 완성을 추구하는 영혼의 유전자가 있다. 젊은 시절에는 사회적 성공에 몰두해 있지만, 중년 이후에는 완성을 추구하는 자기만의 드라마를 써야 한다. 물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드라마를 위해 적지 않은 고민과 방황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십대의 방황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 당신이 마흔의 혼란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인생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내면의 신호다.

그렇다. 마흔의 방황은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오늘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

헬렌 켈러는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런데 우리는 닫힌 문을 바라보느라 새로 열린 문을 보지 못하곤 한다”고 말했다.
동트기 전 가장 어둡다는 새벽, ‘이렇게 우물쭈물 살아서는 안 된다’, ‘지금 벌써 퍼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인생 2막을 후회 없는 삶으로 만들기 위한 각오를 다진다.

▶마흔다섯, 꼭 한 번은 선택의 순간이 온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 철학자 사르트르가 한 말이다.
삶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항상 선택의 연속이다. 돌이켜보면 매 순간 선택 아닌 것이 없었다. 이십대부터 지금까지 대학, 취업, 결혼 등 적지 않은 선택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사실 마흔이 되기까지 살아오면서 나 자신의 인생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거나 인생 플랜을 세운 적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저 닥치는 대로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자꾸 뒤돌아보면서 후회하지 말자. 후회는 마음의 상처만 안겨줄 뿐이다. 대신 현재 상황에서 다시 한번 세심히 길을 찾기 위해 주위를 살펴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흔에게는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기회란 놈은 뒤통수가 대머리여서 지나가 버리면 붙들 수가 없다. 인생의 기회가 왔을 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 다시 한 번 내 모습을 냉철하게 뒤돌아보자. 마흔다섯, 꼭 한 번은 선택의 순간이 온다.

▶마흔다섯, 다시 한 번 꿈에 미쳐라!
며칠 전 한 대학 동창과 몇 달 만에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 그는 사는 게 너무나 고달프다고 토로했다.
“사는 게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어. 정말 개떡 같아….”
당신과 내가 한동안 잊었던 것이 있다. 바로 꿈에는 유통기한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껏 우리는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주변 여건에 따라 선택한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인생 2막만큼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운명을 만들어가는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야 한다.

벼랑 끝에 서본 사람으로서 감히 이런 말을 하고 싶다.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얼마나 간절한 꿈을 가졌느냐에 따라 이루고자 하는 열정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한다면 반드시 행복한 결과는 오게 마련이다.

힘들어도, 울고 싶어도 내 인생이다. 마흔 고개에서 내 인생을 포기할 순 없다. 절대 타성에 젖거나 현재에 머물러선 안 된다. 어제의 성공신화와 실패의 기억은 모조리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

마흔은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확신하다. 이것을 나 혼자만이 아닌 마흔을 살아가는 동년배들과 함께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이 한 마디를 건넨다.
“멀리 갈 필요 없다. 딱 한 발만 내딛자.” 인생은 마흔부터 시작이니까.

【저자소개】
지은이 채현수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공채로 입사한 KT에서 22년째 근무하고 있다. 아내와 1남 1녀를 둔 사십대 후반의 가장이다. 대학 시절 영자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작가의 꿈을 가졌으나 밥벌이를 하느라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이 시대를 사는 마흔들, 예비 마흔들과 사고와 비전을 공유하고자 틈틈이 원고를 쓴 덕분에 이제야 작가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인생 100세 시대, 인생 3모작시대의 도래에 발맞춰 대한민국의 모든 마흔이 가슴 뛰는 꿈을 품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서 풍요로운 노년을 준비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인생 플랜을 설정하고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대학생과 직장 초년생들의 청년멘토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에도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글로벌 작가가 되려는 꿈을 꾸고 있다. 마흔, 인생 2막, 1인기업 혁명, 은퇴를 앞둔 사람들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도 즐겁고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고자 독서와 집필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의 정보성 보도 제공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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