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 강압수사 논란에 '7번 방의 선물' 눈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16일 ‘익산경찰서’의 강압수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강압수사를 다뤘던 영화 ‘7번 방의 선물’ 촬영지가 익산인 것이 눈길을 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은 6세의 지능을 가진 주인공 용구(류승룡)가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인해 범죄를 자백하고 성폭행 피의자가 되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경찰은 범죄를 인정하면 딸에게 보내준다며 자백을 유도하는 모습을 그렸다. 올 초 개봉한 이 영화는 관객 수 120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한 작품이다. 익산시 성당면의 교도소 세트장은 국내 요일의 교도소 촬영장으로 유명하다.

네티즌들은 "최군의 허위 자백이 사실이라면 7번 방의 선물과 비슷한 얘기가 된다" "왜 익산에서 비극적인 드라마가 나오는지 알 수 없다" "우연치고는 묘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익산경찰서 강압논란 사건은 2000년 익산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 수사 과정에서 방생했다. 익산경찰서가 사건 현장을 목격한 최군(당시 15세)을 살인범으로 지목했다. 강압 수사가 이어졌고 최군은 견디다 못 해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재판과정에서 최군은 경찰의 협박과 폭력 때문에 자신이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범행을 했다고 인정하면서 1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이 사건은, 이후 최군이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의 강압수사 논란으로 이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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