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질한 구두신고 「바」출입엔 실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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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세계독립오순절교회총재「월리엄·D·화이트 목사(52) 부부가 1주일동안의 부흥집회를 마치고 5일낮 JAL기로떠났다.
이날 뚱뚱한몸매의 「화이트」목사 부인은 『처음본 한복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푸른색 저고리에 국화무늬 붉은치마를 업고 떠났는데 송영대에큰절시늉을 해보여환송나온 신도들을 웃겼다.
「화이트」목사부인은 발에 맞는옥색고무신을 사려고 동대문시장을온통 뒤졌으나 실패, 결국남대문시장에서 겨우 사신었다고.
한복차림의 부인을『더욱이쁘다』고 자랑하던「화이트」목사는 『많은한국사람들이 늘 반짝 거리는 구두에 「넥타이」를 매고 다녀「파티」가 많은줄알았는데 이맵시로 다방이나 「바」에들어가는것을보고 실망했다』고. 이어「화이트」목사는『길을건너는 보행자들은 자동차를무서워할줄모르는 무서운배짱을 갖고있더라』고 목사처럼 솔직한인상을 말하자 부인은『그것빼놓고는 다마음에든다』고 말을 가로막으며 내년에 고아 사업을 돕기위해 또 오겠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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