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보고로 독주자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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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대표자회담 이지 역구를 17개 (서울4 지방13) 늘리기로 확정하자 공화·신민양당은 새선거구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는 문제로 부산하다.
공화당은 서울보다 지방 지역구에 심한 경합을 보여왔는데 이번에 지방지역구가 13개나 늘어 한결 형편이 좋아진 셈.
6대의원을지냈던 옥조남 (시흥·부천·옹진) 하종봉 (합천·산청) 정헌조(영광·함평) 김종갑 (서천·보령)씨 등이 새 길을 찾게 되었고 특히 강력한 「라이벌」의 추격을 받아온 김용순의원 (사천·삼천포·하동) 은 지역구 분할을 환영한 반면 김창근의원 (영주·봉화)은 지역구 사정때문에 선거구 양분에 불만.
신민당도 정쟁법해금자와 전국구출선의 중진들에게 지역구를 나누어줄 수있게 되었는데 서울영등포에는 이재형 부총재, 성북에 고기문 사무총장, 성동에 양일동씨 등이 나선것이라는 얘기고 서대문에는 김상현의원이 열을 내고있는 형편.
지방의 경우도 정혜왕정책위의장 (사천·삼천포·하동) 김의택 전당대회의장 (영광·함평) 이 지역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사람을 기다리게 해놓고 연락도 안하면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거야. 』 3일 저넉 제5차 여야대표자회의가 공화당대표 불참으로 유산되자 이재형 신민당부총재는 공화당대표에게 혹독한 비난을 퍼부으면서 김상현의원의 만류도 뿌리치고 귀가했다.
이날 신민당의 유진산 이재형 고흥문 김영삼 대표는 하오 5시부터 약속대로 국회의장실에서 공화당대표들을 기다렸으나 6시반이 지나도록 공화당대표가 나타나지 않자 뿔뿔이 자리를 떴고 마침 아래층 공화당의장실에서 다른 대표를 기다리고 있던 김성곤의원이 국회문을 나서는 이재형고흥문의원 등을 뒤쫓아가 소매를 잡았던 것.
결국 이날 대표자회의는 김성곤 고흥문 김영삼 세대표가 얼굴을 맞대었다가 끝났는데 김성곤의원은『사적인 일로 참석을 못하는 것같다』 고 애써 변명했으나 신민당대표들은 『예산이 넘어갔다고 공화당사람들의 성의가 하루사이에 이렇게 변했다』 고-.
○…정일권국무총리는 매주 수요일 김현옥 서울특별시장으로부터 서울시정에 관한 정기보고를 받는 새로운 제도를 마련했다.
이같은 서울시장의 정기보고제도가 갑자기 마련된 것에 대해 정부관계자들은 서울시장에 대한 국무총리의 감독권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좋은 반응을 보였는데…. 이보고제도는 국회에서 김시장이 감독기관인 총리의 견제없이 독주하고 있다는 비난 때문에 김시장이 자청해서 마련했다는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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