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자연사박물관 내년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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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자연사박물관이 내년 8월 말 개관 예정으로 오는 15일 착공된다.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청운문화재단(이사장 李紀奭)은 최근 충남도에서 열린 ‘자연사박물관 건립추진 자문위원회’에 이 같은 추진계획안을 제출했다.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국립공원 계룡산 자락에 4백61억원을 들일 박물관은 1천1백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연 면적 3천6백여평 규모로 짓는다.공룡전시장·기획전시실·우주형성관·자연과 인간관·자연속으로·정보학습공간·생명의 땅 등이 들어선다.

재단은 브라키오사우르스 등 공룡화석 10여점을 비롯해 천연기념 동·식물 1백38종과 계룡산 일대 자생식물 및 곤충·광물 등 총 20만1천여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李 이사장은 “국내 일부 대학과 지자체에 소규모 자연사박물관은 있지만 국제 박물관협회에 등록된 자연사박물관은 없다”며 “개관하는 대로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단측은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박물관 건물을 ^슬라브 건물에 이끼를 입힌 형태^계룡산의 다양한 산봉우리 형태^웅장한 계룡산 형태 등 3가지 중에서 선택해 지을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자연사박물관 건립에 따른 자연환경훼손 여부를 놓고 환경단체와 마찰이 있었던 만큼 충남의 상징을 부각하고 계룡산과 어울리는 친환경적인 모습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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