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각국, 북괴도발 규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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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김영수특파원】「유엔」총회 제1 (정치) 위원회는 5일 한국문제와 관련된 초청문제를 상정, 상하오회의에 걸쳐 동서양진영간에 격논을 벌였다. 자유진영 12개국이 제안한「대한민국 무조건초청·북괴조건부초청안」과 공산측등 17개국 이 제안한 「남북한동시초청안」 그리고 한국문제 해결을위해 미국 소련 양대국에 조정역을 의뢰하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소위 「바루디」 안등세가지결의안을에워싼 이논쟁은 25·26일이틀동안계속된뒤 26일하오또는27일상오 (이상현지시간) 중에 표결에붙여질 예정이다.
25일회의에서 미국등 자유진영대표들은 배괴가 「유엔」 에대해 적대적행위를해왔고 최근에도 새로운 도발행위를 계속하고 있음을지적, 「유엔」 의 권위와권능을 무시하는 태도를 계속하는한 북괴를 초청하는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될수없다고 역설했다.
자유진영측 대표들도 북괴가 평화를 원한다고 주장한다면 최근 도발행위에대한 공동조사에 응하지않는이유를 알수없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공산측대표들은 양측당사자들의 참여가없이 한국문제해결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의가 진행되는동안 한국대표단의 김용식주「유엔」대사와 박준규국회외무위원장은 회의장안특별방청석 (초청될경우 「업저버」자리) 에서, 다른대표들은일반방청석에서 참관했다.
한국대표단은 이초청문제가 오는27일 표결에 붙여질경우 지난해총회때보다(동시초청안 찬37대반50, 조건부초청안찬58대반28) 약간유리한 결과가나올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유엔」 제1위원회는 초청문제토의가 끝나면 군축문제토의를 계속한뒤 오는 12월11일께한국문제의 본질문제를 상정할예정이다.
25일초청문제토의에는 상오 회의에서 일본 「쿠바」「헝가리」 호주 「루마니아」대표가 연설했고 하오회의에는 미국 몽고 「필리핀」자유중국 「코스타리카」 소련「체코」 대표들이연설했다.이날 「유엔」 총회정치위원회에서 행한 각국대표들의발언요지는 다음과같다. 【유엔본부25일로이터동화】「사이밍턴」 미국대표= 「스튜어트· 사이밍턴」 상원의원(민주당 미주리주) 은 25일 「유엔」 총회정치위원회에서 북괴는 「유엔」 의 한국문제토의참석에앞서 「유엔」의 권위와 권능을 인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 의 한국문제토의에 참석하는 나라들이한국문제를 토의할수 있는「유엔」 의권리를 수락해야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말하고 북괴는「유엔」총회의 권능을 계속적으로거부해왔다고 지적했다.
▲학강일본대사=북괴는1950년이래 「유엔」에대해끊임없이 「적대적인태도」를취해왔다.뿐만아니라 북괴의 휴전협정위반사건은 최근수개월동안 격증되고있다는것이 「유엔」 군사령부보고에서 지적되고있음을 상기해야할것이다.북괴는 평화를 원한다면 「유엔」 평화기구와 협력해야할것이다.
북괴의 이러한 부정적인태도와는 대조적으로 대한민국은 한국문제에관한 「유엔」 의 권능을 항상 존중해왔다.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한민국의 태도와 부정적이고 방해만을 일삼는 북괴의 태도간의 근본적인 차이는 모든사람이 명백히알수있는 사실이다.
▲「패트릭·쇼」 「오스트레일리아」 대사=대한민국정부와 국민에대한 북괴의 적대적인 활동은 계속증가되고있고 따라서「유엔」군이한국에 계속주둔하고있는것은 전적으로 정당하다.북괴가 한국문제에관한 비타협적인 태도를 포기하는것만이 평화적인 한반도의통일을 초래할수있을것이다.▲「프리바도·G·히메네스」「필리핀」 대사=북괴는 대한민국에대한 침투와파괴공작을 격화시킴으로써 1953년이래 한반도에서 가장 위험한사태를 조성하고있다.따라서 북괴가「유엔」에대해 거부적이고 비타협적인태도를 버릴때까지 「유엔」 의 한국문제토의의 참석을 거부당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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