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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순순히 재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대구】대구소년원 여숙직원살해및 소녀원생 집단탈출사건 현장검증이 17일 낮12시20분 남대구 경찰서 수사과에의해 소년원현장에서 실시되었다.
이날 현장검증에는 주범 박애경양 (17·가명)만 신경「쇼크」로 나오지않고 나머지 12명이 나왔다.
이들은 현장 검증에서 여자감방 (가의탁실)에서 탈출을 모의, 칸막이 송판을 뜯고 보조실에 들어가 잠자는 숙직원 정영옥양(l7)을 살해한뒤 담을 뛰어넘고 달아나는 장면등을 태연히 재연했다.
또한 이들은 정양을 살해할때 서로가 맡은 일들을 순순히 재연했는데 한결같이 주범 박양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도 했다. 그리고 검증이 끝날무렵 소년원 서무과 이정순 여교도가『평소 너희들을 잘되라고 지도하던 정양을 잔인하게 배신할수가 있느냐 제발 착한사람이 되어달라』고 목메어 호소하자 비로소 이들은 서로 부등켜안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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