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정부의 얼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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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37대의 신대통령이 된「닉슨」대통령에게는 69년1월20일의 취임식까지 그의 정치구상을 펴나갈 각료인선이 남아있다.
「닉슨」은 공화당대회의 지명수락연설에서 국무성의 쇄신을 이미 공약하고 있는데 각료중에서도 각료인 국무장관에는「윌리엄·스크랜튼」전「펜실베이니아」주지사가 가장 유력하다. 「스크랜튼」씨는 64년의 선거때 공화당의, 지명획득을 둘러싸고「골드워터」씨와 겨뤄, 패배한 적이있는 공화당내「리버럴」파의 거물이다.
「스크랜튼」씨가 당내의「리버럴」파에 속하는 사실은「빅·캐비닛」의 구상을 지닌 「닉슨」에게「어필」하는것으로 인식되어있다.
이미 국무장관에 내정되어 있어서인지「스크랜튼」씨는 지난 9∼11월에「닉슨」후보의 대사자격으로「유럽」제국을 방문, 각국의 정부수장들과 회담한 일이있다.
다음으로 유력한 후보는「더글러스·딜론」씨. 「딜론」씨는「케네디」내각에서 재무장관을 지냈으며「아이젠하워」내각때는 국무차관을 지낸인물이다. 그외에「넬슨·록펠러」현 「뉴요크」주지사와「맥조지·번디」(「케네디」대통령보좌관·현「프드」재단이사장·공화당원)씨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록펠러」씨는 국방장관설이 더 유력하고「번디」씨는 너무나 민주당정권에 친근한 인물로서 아무래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모양이다.
국무장관과 함께 각료중 가장 중요한자리인 국방장관에는「넬슨·록펠러」씨가 유력하다. 「뉴요크」주지사로서의 그의 행정수완이 높이 평가되어 있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록펠러」씨 자신은「입각용의」는 표명하면서도 국방장관을 맡겠다는 언질을 주지않고있으나 국무장관을 원하고있다는 소문이 줄기차게 나돌고있다.
다음 재무장관에는「모리스·H·스탠스」씨. 62년 이래「닉슨」의 재경모금책임자인 그는「아이젠하워」행정부에서 예산국장을 지냈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전에 최대 논쟁점의 하나였던「법과질서」의 담당자인 법무장관에는 「찰즈·마인」씨가 유력하다. 「라인」씨는「닉슨」씨와「듀크」대학법과의 동창생으로 이름난「워싱턴」의 변호사이며 전미법조협회장을 지낸적도있다. 또「아이크」정부때는 한때 대통령법률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그외에 남부보수파의 실력자인「스톡·서몬드」상원의원이 유력하다는 설도있다. 주택· 도시개발장관에는「조지·롬니」「미시간」주지사가 유력시되고 있으나 상무장관설도 이에 못지앉다. 교육·후생장관에는「존·울프」「매사추세츠」주지사를 비롯 많은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상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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