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부통령으로 당선된 스피로·애그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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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제37대 부통령이 된「스피로·디어드·애그뉴」씨는 한번 그의 마음을 작정하고나면누구도 그의결심을 변경시킬수없다는 평을받는 의지굳은 사나이다.
그래서 정치인으로서도 너무나 지나치게 냉정하고 실용주의적이기만하다고 비난을 받고있다.
「그리스」로부터 이민해온「애그뉴」는「그리스」계로서는 이제 가장 성공한 인물이되었다.
66년「메릴랜드」주지사에 선출됨으로써 정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비교적 신인.그래서「닉슨」이 그를「러닝·메이트」로 지명하였을때만 하더라도 의외라는 반응과 찬반의 여론이 분분했었다.
「애그뉴」의 전문분야는「닉슨」이 가장 중요시하는 도시문제이다. 그의 이 자질을 높이사고 또 선거에서 그로인해 남부표를 더 얻을수있다는 계산아래「닉슨」은「애그뉴」를 부통령후보로 택했지만 실제는 오히려「닉슨」에게 부담이 되었다고 전해지고있다.
「애그뉴」는 자유주의자로 간주되고 있는데 이번 선거기간중에는 다수의 자유주의자들로부더 심한 비판을 받았으며, 더우기 미국의 주요일간지인「뉴요크·타임즈」는 두번이나 사설을 통해 그가 부통령으로서 자격이없다고 비난까지했다.
올해 49살인「애그뉴」는 어린시절을 빈한한 가정에서 자랐다는점과 대학까지를 고학으로 마쳤으며 법률학이 전공이라는 점에서 대통령 당선자인「닉슨」과 일치한다.
2차대전시는「유도 전선에서 육군부대의 중대장을 지냈으며 한국전에도 참전한바있는「애그뉴」에게는 부인과의 사이에 1남3녀를두고 있는데 그의 아들「제임즈·랜디」군(22)은 현재 월남전선에 가있다. <김한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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