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폭에 할말있다 국내인사들이 보는 앞으로의 월남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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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존슨」대통령의 단폭선언으로 윌남전쟁은 협상을통한 해결로 진일보했다. 「문제는 지금 부터」라지만 이번 단폭이 월맹으로부터의 호응조처를 전제로한것이고 보면「파리」회담은 5개월동안의 교착상태가 타결되는 극적인 전환을 하게된다. 단폭후의 월남사태는 어떻게될것인가? 국내인사들의 견해를 들어본다.

<조급한 낭만적조처>
월남전에 참여하고있는 한국이 윌남전의 명예로운 해결과정에 적극참여하여야 할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월남전쟁은 견해에 따라서는 빠르냐 늦겠느냐 하는데 차이가있을뿐 언제끝나도 끝나는 것이었다. 미국의「존슨」대통령이 월맹에대한 북폭중지를 고려하고 정치협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사를 참전국들에 전달하고 그들로부터 불만이 있더라도 찬성을 얻은것으로 알려진이때 우리들의 근심과 관심이 부쩍늘었다.
월남전쟁에서 주역을 담당해온 미국은 극동및아세아제국과의 관계에있어서 경험과 역사가 짧을뿐아니라 참전목적을 달성할수있는 뚜렷한 지도이념도 정립못한채 통일된 국민여론의 뒷받침을받지도못하고 그들이말하는「에스컬레이션」을했으며, 지금에와서는 여론의 반전압력과 선거및 국제정세의 변화에 부응해서 어떻게하든지 휴전만이라도 성립시켜 보자는 미국의 조급하고 낭만적태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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