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폭선언발효|DMZ 미군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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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1일AFP급전합동】월맹에 대한 미국의 공중폭격과 해상폭격은 1일 저녁10시(한국시간)를 기해 3년9개월만에 드디어 중지되었다. 월남 비무장지대에 있던 미군도 이미 철수했음이 밝혀졌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하오9시(한국시간 밤10시) 맹위를 떨치던 미군기의 폭탄·「로키드」해상포화와 기총소사는 「통킹」만의 폭격이 시작된지 3년 9개월만에 그리고 지난 정월 구정휴전이 있은 뒤 처음으로 밀집방어태세를 갖춘 월맹의 요지폭격을 일제히 중단한 것이다.
수백대의 미군「제트」전폭기들은 「통킹」만의 미국항공모함이나 월남과 「타이」의 공군기지에서 1일밤부터 날개를 늘어뜨리고 있다.
미국이 월남전 개시이래 최대의 평화공세를 위한것과 때를 같이하여 월맹안에있는 모든대공화기도 처음으로 조용한 침묵을 지키게됐다.
이날저녁 주월미군사대변인은 미군조종사들이 악천후를 무릅쓰고 단폭령이 발효되는 하오10시 직전까지 북위19도 이남의 월맹지역을 마지막으로 강타했다고 발표하고 단폭이 발효했음을 밝혔다.
주월미군사대변인은 이날 저녁 『단폭령과는 별도로 월남에서의 지상전투는 현재대로 계속될것이다』고 아울러 발표했다. 미군대변인은 주월미군이 1주일전 월남비무장지대(DMZ)에서 모두 철수했다고 밝히고 월맹군이 DMZ에 아직 남아있는지에 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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