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 대신 코크 쓴다면 당신은 '촌놈'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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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란 빵에 토마토와 상추, 햄 등을 넣은 샌드위치를 무엇이라고 부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칭하는 '서브(Sub)' 대신 '호기(Hoagie)'나 '히로(hero)'라고 부른다면 사우스 뉴저지의 시골 출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AP통신은 최근 미국의 지역별로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표현이나 단어의 발음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는 '사투리 지도'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지도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통계학과 박사과정인 조슈아 캐츠가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단어의 발음과 뜻이 지역별로 다른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

그가 작성해 공개한 122장의 지도에 따르면 '탄산음료(carbonated beverage)'나 '변호사(lawyer)', 심지어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견과류 '피칸(pecan)'까지 부르는 방식이 천차만별이다. 주로 북서부와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단어의 뜻이나 발음이 달라지고 있었다.

지역별로 가장 차이가 많은 단어는 '탄산음료'.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뉴욕과 뉴저지 등 서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주로 '소다(soda)'라고 부르고 있지만, 워싱턴이나 오하이오 등 중부 지역에서는 '팝(pop)'으로 불렀다. 반면 뉴멕시코와 오클라호마에서는 '소프트드링크(soft drink)'로, 코카콜라의 본거지인 애틀랜타가 있는 조지아와 미시시피에서는 '코크(coke)'로 표현했다.

또 빠르게 달리는 대로를 동부에서는 '하이웨이(highway)'로 표현하고 있지만 가주에서는 '프리웨이(freeway)'로 사용하고 있었다. 교차로의 경우 동부에서는 '트래픽 서클(traffic circle)', 매사추세츠·메인·버몬트 등 동부 최북단 일대에서는 '로터리(rotary)', 네바다·유타·캔자스 등 중부에서는 '라운드 어바웃(round about)'으로 호칭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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