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서 만원「버스」 대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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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산청 사고현장∥여운·박재홍·신태성·최명상기자】30일 하오4시20분쯤 산청군 신안면하정리 속칭 도내고개에서 안전여객 소속 경남영 5-747호「버스」(운전사 서만석·33)가 높이 40미터의 경호강에 굴러 떨어져 46명(8명은 병원서 사망)이 죽고 3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곧 「버스」로 진주도립병원·민욋과·정욋과·김윤양 병원 등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 가운데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버스」는 재일교포 이경만씨(일명 이계수·54)의 부친(이진호·81)의 장례를 진양군 오석면 팔미리 장지에서 치른뒤 조객78명을 태우고 산청군 신안면 장죽리 도산마을 본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사고지점은 진주에서 서북쪽으로 약28킬로 경호강을 끼고 도는 너비4, 5미터의 S자형 좁은 내리막(경사10도)「커브」길. 이곳 근처에서는 지난 2년 동안에 네 번이나 교통사고가 일어난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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