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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폭설우피해심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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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강릉=주섭일 임병돈기자】지난 24일부터 영동지방을 휩쓴 폭우와 폭설로 2만3천2백82명의 이재민과 9억9백21만8천여원의 피해를 냈다.
26일 상오 집계된 바로는 이번비로 인명피해만도 사망21명 부상79명 실종27명이며 건물 피해는 모두2천4백79동 (유실19, 전파2백47, 반파4백47, 침수1천7백76)에 달했다.
선박피해는 전파 5백56척, 반파 4백29척, 침몰·유실등 3백18척으로 모두1천2백93척이다.
이밖에 도로 1백19개소 제방 1백41개소가 끊겼으며 항만 8개소가 파괴되고 전주 7백79개가 넘어졌다.
5미터 파고의 거센 바람을 동반한 이 폭우는 속초·양양·고성등 곳곳의 교통·통신망을 완전두절 마비시키고 해안저지대와 어항을 물속에 잠기게 했다.
26일 비바람은 멎었으나 이틀동안 폭풍우가 할퀴고 지나간 자국에서 이재민들은 넋을 잃고 쌀쌀한 바람에 떨고있다.
26일 아침부터 군인·공무원에 비상령이 내린 가운데 25일밤 8시 박경원강원지사가 「헬리콥터」편으로 속초를 거쳐 강릉에 이르러 두곳에 이재민긴급회의를 급히 구성했다.
26일 상오 3백20밀리의 강우량을 보이고 완전히 동해안을 물러난 이 폭우는 섭씨 5도까지 기온을 급강하 시켰는데 설악산·향로봉등 산악지대에는 50센티의 폭설이 내렸다.
48시간 물을 퍼붓는 것처럼 세차게 쏟아진 폭우와 살인적인 해일로 돌변한 파고 5미터의 파도가 몰아쳐 24일까지 대부분의 출항어선이 귀항, 인명피해는 예상보다는 적었으나 항구를 할퀴듯 물어뜯어 동해안 어선의 약반수를 부숴버렸다. <상보7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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