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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 기채|런던인수단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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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유로·달러」시장에의 본격적인 진출을 전제로 연말까지 3천만불 규모의 외자채권을 외환은행을 통해 발행, 「유로·달러」시장에 소화시킬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계당국자는 외자도입의 다원화와 예견되는 외환사정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이미 오래전부터 검토해온 「유로·달러」기채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있는 일이며 우선 연말까지 3천만불 규모의 장기채권을 연리6∼7%, 5년거치 6년상환 조건으로 발행, 「유로·달러」시장의 인수단을 통해 일괄 인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인수단은 「런던」금융시장의 증권「브로커」회사들로 「신디케이트」를 구성하거나 현지 은행단에 의해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인수단이 채권을 일괄 인수하여 간접소화시킬 경우 이들 인수단에 0.8%의 「커미션」을 주게되며 이를 고려하더라도 현재 도입되고 있는 일반상업 차관보다는 유리한 조건이며 기채한 3천만불은 불량차관을 대치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시험발행의 성과가 좋으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유로·달러」시장에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정부는 이미 채권인수단의 구성교섭을 위해 외환은행의 담당이사를 현지에 파견, 교섭중인데 늦어도 연말까지는 이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로·달러]시장에는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여러 후진국에서도 이미 진출하고있다.

<해설>「유로·달러」(EURO DOLLAR) 구주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각국의 금리차를 좇아 이동하는 일종의 「하트·머니」. 영국·화란·이태리 등 구주제국의 은행 및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달러」로서 주로 「런던」금융시장을 경유하여 각국에 예금형태로 단기투자된다. 따라서 세계경제동향에 민감하며 금리의 기복도 심하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유로·달러」가 공식적으로 유입된 적은 없다. 금년초에 정부가 미국은행으로부터 들여온 4천만불의 현금차관조건(금리 연6·1%∼6·5%), 2천만불의「크레디트·라인」4·9%)보다는 약간 불리한 조건이다. 67년말 현재 「유로·달러」의 규모는 약1백60억불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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