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에게 듣는 관절염 예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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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박미선씨가 주부들에게 관절염 예방을 위한 올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관절의 마모와 퇴행으로 나타나는 관절염은 정도에 따라 육체활동을 제한하거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흔하지만 무서운 질병 중 하나다. 과거보다 빨리 찾아오는 ‘요즘 관절염’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주부들의 노력을 봤다.

 “어머니가 아프시면 집안 분위기가 다운된답니다. 평소에 이렇게 다리를 꼬아서 앉지 마시고 당당하게 허리를 펴세요. 관절염도 예방할 수 있고 젊어지는 느낌도 들어요. 여러분, 제가 몇 살로 보이세요?” 개그우먼 박미선씨가 넉살스럽게 질문을 던진다. 40대 후반 나이지만 훤칠한 키와 당당한 걸음걸이로 청중을 압도한 그녀는 자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지난달 31일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케토톱과 함께 하는 주부관절 충전소’ 행사의 현장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태평양제약 케토톱이 관절통증으로 받는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한 관절관리를 돕자는 취지로 진행해온 캠페인이다. 주부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의학·스포츠 분야 전문가와 방송인이 강사로 나서 점점 빨리 찾아오는 ‘요즘 관절염’의 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박씨는 주부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올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한혁수 교수는 관절관리에 도움이 되는 의학정보를 전달하고 관절염에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헬스 트레이너 최성조 코치는 집에서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관절 건강 스트레칭을 주부들과 함께하며 소개했다. 관절염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은 높았다. “손가락이 아프다” “다리가 저리다”며 예방책과 치료법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관절염은 과거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바쁜 40~50대 주부의 생활질환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주부들의 활발한 사회생활과 여가활동으로 관절 관리가 더욱 요구되는 실정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허리·어깨·손목 통증 또한 달라진 생활패턴으로 생긴 요즘 관절염 중 하나다.

 체력은 점점 떨어지는데 20대 못지 않은 활동량을 소화하다 보면 관절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이럴수록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심하게 뛰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한 교수는 “관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집안일을 할 때 바닥에 앉아서 하는 것을 피하고, 물건을 들어올릴 때는 가벼운 물건이라도 허리를 깊이 굽히지 말고 몸 가까이로 물건을 가져온 뒤 무릎을 굽혀 다리 힘을 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매일 10분 관절 스트레칭을

한혁수 교수(왼쪽)와 최성조 코치.

 운동을 할 때도 관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력이 모두 소진되지 않을 만큼 중간 강도의 운동을 30~60분간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근력운동을 병행해 근력을 향상 시키면 관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과체중인 경우 다이어트를 위한 과한 운동이나 식이조절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수영이나 걷기 등을 적당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0~50대 주부가 패션에 지나치게 신경 써도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레깅스와 하이힐, 어깨 관절과 척추를 누르는 빅백 등이 중년 여성의 관절에는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하이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지만 신어야 할 때는 앞 굽이 있는 신발을 선택해 발목과 무릎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며 “빅백을 멜때는 의식적으로 가방 속 물품을 줄여 무게를 최소화하고 양쪽 어깨에 번갈아 메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증을 그냥 참고 견디는 습관은 고쳐야 한다. 불규칙적이거나 가볍게 생기는 통증도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소한 관절통증이 심해지면 곧 만성 관절염으로 발전한다는 이유에서다.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관절을 사용하다 보면 주변 근육까지 부담을 줘 관절과 근육 모두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는 또 다른 관절통증의 유발로 이어지고 결국 관절염을 빠르게 심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스트레칭의 생활화도 중요하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10분 정도 간단하게 관절을 움직여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관절에 갑작스러운 부담을 주지 않고 체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최 코치는 “균형감각이 좋지 않을수록 자세가 나빠져 나중에 관절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매일 한 발로 서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바른자세를 갖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통증 유발하는 관절부위·근육염증에 직접 작용

붙이는 관절통증 패치제는 진통뿐 아니라 손상된 관절과 근육의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소염진통패치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태평양제약 케토톱은 단순 진통 효과만을 갖는 일반 파스와는 달리,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 부위와 근육의 염증에 직접 작용해 관절통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적정한 양의 약물이 필요한 부위에 이르게 하는 경피흡수제제(TDDS) 방식의 소염 근육진통제다. 환부에 직접 약물이 침투하기 때문에 진통 및 소염 효과가 커 관절염 환자와 관절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글=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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