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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전기술 간부, 원전부품 성적서 위조 개입 포착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앵커]

원전 비리, 까도 까도 끝없는 양파 같습니다.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를 세울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주요 간부까지 이번 부품 성적서 위조에 깊숙이 연루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불량 부품이 사용돼 가동이 중단된 신고리 원전 2호기와 신월성 원전 1호기.

검찰은 이 발전소에 들어간 부품의 시험 성적서에 대해 제조회사와 검증업체, 그리고 이를 승인해주는 한전기술 담당자들이 사전에 짜고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한전기술의 핵심 간부 김모씨가 성적서 위조에 깊이 개입한 정황을 검찰이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주 구속된 한전기술 이모 부장의 상사.

[이모 부장 가족 : (이 부장은) 위에서 (회의)하시면 거기 참가하는 정도였어요. 그 분(김씨)이 이 부장보다 윗분이거든요.]

검찰은 김씨가 부품 제조업체인 JS전선, 그리고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와 '사전 회의'까지 여는 등 주도면밀하게 성적서 위조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씨는 신고리와 신월성 원전을 건설할 당시 기술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책임자.

검찰 수사가 김씨를 비롯한 한전기술의 전·현직 간부들로 확대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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