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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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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0…국회 괴벽보사건등 진상조사특위는 15일 하오 서을시에 설치돼 있는 특별 수사본부를 급파, 현재까지의 수사활동 및 대책을 이모저모로 추궁했으나 성과는 재자리 걸음.
김대중의원(신민)은 최두열 시경국장 강재동수사본부장의 현황 설명을 듣고『수사각도가 틀렸다』고 지적하면서『괴벽보가 통금시간이후 붙여졌는데 어째서 그 시간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권력기관에 대한 수사를 전연 안했느냐?』고 따졌다. 한참동안 말문을 못열고 있던강본부장은 가까스로『정부기관에 대해 확승없이 어떻게 수사하느냐…』고 반문.『범인은 계속잡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김수오의원(신민)은『장관의 말을 그대로 옮긴 녹음기를 틀어 놓은 것 같다』고―.
○…『여러분들이 결정해주는 대로 따르겠읍니다』연닷새 계속된 상공부국장감사에서 김정렴장관은「코로나」차의 가격인하문제를 국회상공위 결정대로 따르겠다고 굴복(?)했다. 김장관은『자동차가 많아지면 교통량이 폭주하고「달러」지출이 많아지게 되어서 현재대로 중류상, 상류층에만 자동차를 갖도록 하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그러기 위해 자동차값을 내리지 말고 그대신 과세액을 높여 국고수입을 늘리는 게 좋겠다』고 답변했던 것. 그러나『값을내려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할 게 아니냐』는 송원영의원(신민)등의 추궁을 받고결국 김장관은 상공위 결정대로 따르겠다고 답변을 수정한것.
○…유진오신민당총재는 옛모교인 서울대학교 개교 22주년을 맞아 오는 19일 서울대학교 개교기념 강연회의 연사로 강연을 할 예정이었으나『학교 당국이 난색을표명』강연회는 어렵게되었다고―.
유총재는 10여일전 서울대학교 학생회로부터 기념강연회의 연사 초청을 받고 그동안 연설문을 준비,「한국과 우리의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주로 야당의 임장을 강연하려 했었으나 16일학교 당국은 방한하는「흘리오크」「뉴질랜드」수상이 19일 서울대학교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기로 되어 있어 강연회를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는 것이 유총재 측근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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