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쉬어갈 뿐, 주식은 더 오른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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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호 20면

“하락이 시작된 게 아니다. 쉬어가는 것이다.”

골드먼삭스 주식 투자 전략가의 세계 증시 전망

세계적 자산운용사 골드먼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글로벌 주식 투자전략 대표는 7일(현지시간) 경제 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증시에 대해 강한 낙관론을 펼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및 세계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주요국의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번 주에만 닛케이 225지수가 6% 급락하는 등 일본 증시 변동성이 커졌고, 지난달 말 1만5500선을 뚫었던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이달 들어선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시장이 원래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위험 자산은 변덕스럽기 마련”이라며 “향후 3개월 동안은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진 않겠지만 12개월 뒤를 내다보면 전망은 여전히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는 향후 몇 년 동안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가 한동안 보지 못했던 상승 추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증시에 대해서도 그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 오펜하이머는 “매우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일본 경제는 물가 상승과 경제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점진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일본 경제가 내년에 1.7% 성장하고 이번 회계연도 일본 기업의 수익도 60%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본 기업의 주가는 장부 가치와 비교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럽 경제 전망에 대해서만은 “특별히 긍정적인 전망을 하진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미국과 신흥국 시장의 소비가 살아나면서 수출 중심의 우량 기업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회복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매우 완만한 회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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