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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튈 명문의 대결|연·고전기상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리나라 사학의 명문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전인 금년도 연·고전이 27·28이틀 동안 축구·「럭비」·농구·야구·아이스하키등 5개종목에 걸쳐 벌어진다. 한국대학 「아마· 스포츠」의 앙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양교의 대결은 동문들의 열띤 응원과 함께 경기 수준에있어서도 우리나라 최고봉이라는 점에서 장안의 화제.
특히 올해는 작년에 4개종목 (야구·농구·럭비·아이스하키) 을 석권한 고대의 우세유지 1년간의 와신상담끝에 전세를 뒤엎으려는 연세대의 끈질긴 추격전으로 불꽃튈것같다.

<농구>
농구 연·고전은 금년들어 2승1패로 고대가 「리드」. 따라서 연세대로서는 이번 경기가 설욕전이 되는 셈. 이색적인것은 양「팀」 모두 코치가 바뀐것. 연세대는 윤한성씨, 고대는 이혜재씨로 양「팀」「코치」의 첫대결이란점이 관심을 모은다. 192센티의 장신선수가 3명이나있는 고대는 평균신장이 연세대보다 훨씬 크지만 연세대의 「스피디」한 경기운영도 이에 맞먹는 무기. 연세대가 고대의 장신을 어느정도 뚫을 수 있느냐에 승부의 촛점이 걸려있다.

<축구>
5개종목중 양「팀」의 실력이 거의 비숫해 접전이 예상되는 종목.
지난번 대학연맹전에서 고대가 패권을 차지한반면 연세대는 예선탈락이란 불운을 삼켜 「고대우대설」이 나돌고 있지만 양「팀」의 구성 - 「멤버」를 살피면 막상막하.
연세대는 이갑수·이종한·김인권등 공격진이 강하고, 고대는 철통같은 수비전이 자랑. 따라서 금년은 「연세대공격」과「고대수비」의 대결로 압축된다.

<야구>
야구의 특성도 있지만 어느종목보다 승패를 예측할수없는 것이 야구.
금년들어 고대는 춘계대학연맹전에서 우승, 대학야구의 왕좌를 지켰는 데 연세대와는 1승l패로 동률.
연세대는 고교때의 「히로」인 박노국과 이원호, 공성세등 폭발적인 타봉이 있는 반면 고대는 두뇌적인 「피칭」을 하는 이종만파 이광환·전성욱동강타자들이 건재.
그러나 승부는 연세대 이환규와 고대 이종만투수의 그날 「컨디션」에 크게 좌우될듯.

<럭비>
금년들어 11전11승을 기록한 고대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
지난번 연맹전에서 연대를 6-0으로 물리친 고대는 일본실업최강인 풍전을 21-8로 압도했지만 연대는 풍전에 42-3으로 참패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밤침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정기전에서 고대의 우세가 틀림없다는 것이 「럭비」계의 중론.

<아이스하키>
지난 1월 동계체전에서는 고대가 연대를 7-3으로 격파했으나 4월 춘계대학연맹전에서는 연대가 고대를 6-2로 격파. 따라서 금년들어 양교는 1승1패의 동률. 연대는 박갑철 김종갑 간선규등 FW진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반면 고대는 박채권 곽일섭 양사택의 「컴비·플레이」로 맞서고 있다. 고대가 뛰어난 「팀」과 풍부한 「멤버」에서 오는 철저한 수비로 단연 우세한 위치에 있으나 승패의 관건은 어느「팀」이 돌파력에 성공하느냐는 것. <허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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