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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참모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번에 15년만에 고국을 찾아왔다. 내가 미국에 살면서 고국에서 오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보는데 고국의 참모습을 해외교포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주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어떤분은 국내의 실정을 역선전, 고국을 직접 보지못한 교포들중에는 고국은 마치 사람이 살수 없는 암흑세계처럼 인식하고 있는 사람조차 있다.
해외여행을 하는 동포들은 한국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조국의 참모습을 알리고 이를 선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정부의 해외유학생 관리문제도 재고돼야겠다. 인적자원이 궁핍한 선진외국에서는 제3국에서 오는 유학생들의 재질이나 기술이 자국의 생산부문에 필요하기만하면 얼마든지 붙잡아버린다. 이렇게 되면 그 유학생은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 결과는 남의 나라를 위해서 일꾼을 길러준 결과가 되며 후진국의 후일을 위해서 절대 필요한 인재들이 그리고 지식이 모두 해외로 유출돼 버리게 된다.
미국 각처에 진출한 교포의 수는 수만을 헤아리고 내가 살고있는「로스앤젤레스」시에만도 8천여명의 교포가 있다.
그런데 이들이 조국을 이해할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다.
최근 북괴에서는 많은 선전문을 교포들에게 우송한다든가 하는 방법을 통해서 공산주의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 아직은 물론, 그들의 선봉에 귀를 기울이는 교포는 없지만 이러한 북괴의 악질적 선동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될 것으로 보여져 이것을 분쇄하기 위해서는 본국에서 좀더 절실한 공보활동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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