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식씨를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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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화배우 박노식씨(38·서울용산구 후암동254)가 16일하오 폭행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경찰에 구속,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박씨는 이날 상오 10시50분쯤 서울지검 이택규 부장검사의 소환을 받고 나와 ⓛ지난5일 안양 신「필름」 촬영소에서 주연으로 출영중인 「내사」의 촬영시간을 어겨 제작상 손해를 설명하는 감독 이신명씨와 신「필름」제작부장 김정열씨(31)를 때려 각각 전치 1주일의 상해를 입히고 ②지난 4월 22일 새벽 대구 금호「호텔」「나이트·클럽」에서 배우 장동휘씨와 싸움 끝에 다친 상처를 빨리 치료해주지 않는다고 박모 욋과의사를 때린 혐의에 대한 신문을 받았다.
이날 박씨는 「코발트·블루」양복에 흰무늬가 있는 검은색「타이」차림이었다.
박씨는 이날 하오3시 경찰에서 서울 형사지법 김문희 판사가 발부한 구속영장을 제시하자 출두 할 때 웃어가며「포즈」까지 취하던 여유있는 모습은 없어지고 눈물만 글썽거렸다.
박씨는 지난 65년12월10일 서울형사지법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무집행방해죄등으로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었다.
박씨는 수갑대신 포송에 두손을 묶이면서『「팬」들과 자식들에게 면목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좋은 영화인이 되겠다』고 울먹이기까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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