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유의 품에 안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자유를 찾아 남하한 이수근씨(45)가 14일 하오2시 반도호텔「다이너스티·룸」에서 이강월양(34·우석대 초대 물리요법 전임강사)과 화촉을 밝혔다.
김영택 우석대 총장 주례로 열린 이 결혼식장에는 윤태림 숙대총장, 이응준 반공연맹 이사장 등 많은 인사가참석,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했으며 강서룡 교통부장관, 이북5도청, 황해도 서흥군민회 등에서 보내온 10여개의 화환이 식장을 메웠다.
이 자리에는 이씨의 누이 이태련씨(61) 8촌 형 이보근씨(61) 8촌 누이 이신성씨(53) 등 2백여명의 가족, 친지들이 참석했는데 특히 40여명의 보도진이 몰려 검은「싱글」을 입고 새 생활설계에 부풀어 있는 이씨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씨 부부는 결혼식을 끝낸 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뗘났다.
결혼식이 끝난 뒤 이씨는『월남한 뒤 가장 기쁜 날이었다』고 말하고『자유대한에서의 책임을 더 느낀다』 고 말했다. 이날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축의금으로 금일봉을 이씨에게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