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복종강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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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던9일UPI동양】소련은「체코슬로바키아」통치자들에게「크렘린」노선에 무조건즉시 복종하지 않으면 「모스크바」가 사실상「체코」를 석권하는사태에 당면할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내렸다고 9일 외교소식통들이말했다.
이통첩은 소련부외상 「바실리 쿠즈네초프」가「프라하」 지도층과의 회담에서전달 하였다. 「모스크바」는알렉산드르·두브체크」 정권의『마지못한 조치』 들을수락하지않을 것임을 분명히했으며 현 「체코」 정권을 좀더「모스크바」에 협조적인 정권으로 대치시킬수도있음을 은근히 비쳐왔는데 한가지 대안으로서는 소련인이포함된 『공동위원회』 를설치하여 「체코」 를 운영하는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외교소식통들은 「크렘린」이 「체코」 를이념적,군사적으로 공산 권영내에『단단히 붙들어매려는뜻』을 「체코」정부에 명백히했다고 말했는데 이는「프라하」 가 국내적으로는공산주의노선을 강화하고,국외적으로는 사실상 소련군을무기한계속주둔케하는 「바르샤바」 조약군의지시들을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프라하9일AFP합동】소련정부특사「바실리 쿠즈네초프」제1부외상은 「모스크바」 측의 강경노선에따른 「체코」정상화과정의촉진을 강요하기위한 「체코」 방문 4일째되는 9일 「브라티슬라바」로가서 공산당 제1서기 「두브체크」 의 후임이될지도모른다는 「슬로바키아」 공산당제1서기「구스타프· 후사크」와 회담했다.
많은 「업저버」 들은 「쿠즈네초프」 의 이 돌연한 「브라티슬라바」 방문이 「체코」공산당 제1서기「두브체크」를 제거하고 그자리에 「후사크」를앉히려는 「크렘린」 측의 속샘을 드러내는것이라고 풀이했다. <해설4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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