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정기국회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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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새해 총예산안을 다룰 제67회정기국회가 2일상오10시 정일권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되었다. 약 2개월의 장기폐회끝에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3일 「69년도 예산
안 제안에 즈음한 박정희대통령의 시정연설」(정총리대독)을 들은다음 일반 안건심의에 들어간다.
여야는 예산안을 비롯하여 산은법개정안, 차관업체에대한 특별국정감사, 괴벽보사건등 이번국회가 처리할 안건의 심의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개회식 직후 원내총무회담을 열었는데 4일 민기식국방위원장의 사표를 처리하고 5일부터 산은법개정안과 금년도 제2회 추예안심의에 착수, 7일까지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날 총무회담은 또 차관업체에대한 특별국감은 9일께부터, 일반국감은 12일 착수, 각각 20일간 실시키로 하는 한편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오는 24일을 전후해서 3∼4일간 국정감사를 쉬도록 합의했다.
공화·신민양당은 3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전략을 논의한다.
공화당은 금년도 제2회 추예안과 산은법개정안을 병행심의. 우선 처리한다음 10일쯤부터 차관업체에 대한 특감을 실시하고 예산안 심의에앞선 일반국정감사는 13일쯤 착수, 특감과 병행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운반면 신민당은 산은법개정안처리에 앞서 차관업체특감을 실시하며 괴벽보사건에 대한 대정부질의를 일반국감보다 앞서할 것을 주장했었다.
여야는 오는 4일 다시총무회담을 열어 차관업체특감과 일반국감의 구체적 실시일정을 확정짓고 이밖에 괴격보사건, 6·8부정조사특위의 활동시기연장등을 협의키로했다.
신민당은 오는 10일까지 괴벽보사건의 범인을 잡지못할 경우 내무·법무등 관계장관의 인책을 포함한 단계적 대정부공세를 필방침을 세운바있다. 이날개회식에서 이효상의장은 『과거의 예를 보면 처음에는 심의가 부진하다가 기한이 임박하면 주야병행으로 정신적 육체적 무리를 무릅쓰기때문에 예산안심의가 오히려 소홀했다』고 지적하고 『이번에는 그런일이 없도륵 미리 여유있는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준수하여 가급적 야간국회를 피하고도 능히 만전을 기하도록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 『예산안과 그밖의 여러의 안에대해 여야가 기탄없는 의견교환을 함으로써 충분히 합의점을 발견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하고 『여야를 초월한 만장일치로 우리의 자랑을 더욱 굳건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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